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마지막은 웅장할 것을 현실로 이뤄내는 브리즈 아트페어, 벌써 10년째 아트페어다. 서울 한강대교 노들섬 노들갤러리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타원형의 노들섬이 있다. 강이 흐르면 그 중간 유속 느린 곳에 퇴적물이 쌓여 직사각형의 섬이 생기기 마련. 여의도 밤섬처럼. 노들섬도 그렇다.
노들섬은 1930~1950년에는 중지도로 불렸다. 현재의 노들은 ‘백로가 놀던 돌’이라는 뜻의 ‘노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2019년 노들섬은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리모델링돼 미술관, 도서관, 음식관 등을 갖췄다.
노들섬에는 공공을 위한 공간이 몇 개 있고, 노들갤러리도 있다. 1관과 2관으로 공간이 넓다. 이곳에서 <2023 브리즈 아트페어(Breeze Art Fair 2023)>가 열렸다. 아트페어는 작가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작품 판매도 하는 아트마켓이다.
2023 브리즈 아트페어는 한강대교 노들섬 노들갤러리에서 8.18-8.20 열리고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8.29-9.2에 열릴 예정이다. 한 장의 티켓으로 두 곳 모두 관람 가능하며 VIP 티켓 예매 시 VIP 별도 입장 기간 관람이 가능하다. 2023 브리즈아트페어 10년의 힘
브리즈아트페어는 사회적기업 A컴퍼니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시작된 아트페어가 규모 있는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성장은 곧 10여 년간의 아트페어 지속에 기초한다. 끊임없이 작가를 찾아 소개해 온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이 급변하는 가운데 무언가를 지속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이 아트페어는 문화예술을 좋아했던 대표들이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새로운 아트마켓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학력, 경력, 연령 제한 없이 작가를 모집해 소개하고 있다.
2023년에는 680여 명의 작가가 지원해 이 중 약 10%의 작가를 선정했다. NEW(만 30세 미만), NOW(만 30세 이상)로 나누어 작가 65명을 선정, 소개한다. 현장에서 작가도 만날 수 있다. 2023 브리즈 아트 페어 A 컴퍼니는 각별하다
보통 아트페어는 작품을 파는 데 집중하지만 브리즈는 다르다. 젊은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소개에 주력한다. 작가 네트워크 조성, 평론가 연결 및 경제적 지원(대출 등) 방안까지 함께 한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색깔에 맞다.한마디로 ‘함께’ ‘지속하다’의 상생색이 뚜렷하다. 지역 상생도 추구한다. <로컬 트랙> 파트에서는 현지 작가를 소개한다. 지역 기업 및 문화재단과 손잡은 활동이다. 지난해 울산, 올해 부천과 제주 작가들을 홍보하고 있다.이 기업의 활동이 10여 년간 지속된 결과-성과도 눈에 띈다. 노들섬에서 열린 아트페어 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브리즈 인사이트>는 아트페어 브리즈와 함께 성장해온 작가 10여명의 전시다.전공이 미술도 아니었던 동호회에서 미술 애호에서 시작한 활동이 이처럼 기업으로, 한발 나아가 작가들과 지역과 상생하며 나아가는 것은 ‘시작한 뜻’이 좋았고, 장점을 놓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는 생각이 든다. 응원하고 싶은 기업이다.가볍게(?!) 아트페어를 찾은 저와 같은 관람객 입장에서도 각별히 피부에 와닿는 점.티켓에는 버드와이저 1병을 포함한다.갤러리 내에서 마실 수 있다. 한 손에 들고 여유로운 기분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동행자는 운전을 해야 하는 부득이한 입장이기 때문에 그의 몫의 맥주도 제가. 2023 브리즈아트페어 흥미로운 작가들동화적으로 표현한 천공의 섬 라퓨타를 연상시키는 도시 회화 작품아트페어는 기존 작가가 아닌 젊은 작가들의 축제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콜라주 방식으로 큐비즘적인 마을 모습을 그린 작품큰 박물관, 미술관 전시는 작가의 유명함에 의지해 보는데, 이곳은 모두 뉴페이스라 정말 작품들로 진검승부의 장이랄까.특히 한 작가에 대해 전시 일면을 제공하는 등 밀집도 높은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최근 미술 트렌드도 볼 수 있다.그래서 일반인들도 찾아볼 만하다. 여유가 있으면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한두 점 구입할 수도 있다.(카드 결제 가능)지난해 서울 도화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정선 정암사, 자연과 사람의 기억’전에서 정선의 사계절을 그린 작품이 인상적이었던 임예진 작가의 작품돌아서서 멈췄어. 반가워 어느 곳에서 본 작가를 다른 곳에서도 보니 아~ 잘 지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서울 노들섬 노들서가 / 노들라운지너덜섬 너덜갤러리를 들렀다가 나오는 길, 공공공간이 눈에 띈다. 한 나라의 발전 정도는 공공에 어떤 시설을 제공하는지 본다. 공원 도서관 미술관 등 문화예술적 공간이 열려 있는가-그렇다면 한국은 선진국이다.노들섬 시설 중 1층 개방된 노들서가와 노들라운지. 서울에서 손바닥만한 공간을 점유해도 비용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곳에는 누구나 무료로 무심코 들어와 쾌적하게 머물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안뜰이 열린 시원한 구조다.책을 고르고 편안하게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어릴 적 자신을 키운 곳-한국의 공공도서관 등 이런 시설만 잘 활용해도 문화예술적 자양분을 얻는 것도 적당하지 않고 시나브로 흘러가는 시간을 두기에도 매우 좋다.다양한 책이 갖추어져 있다. 어른과 아이 모두가 읽는 책이 있고 인문교양 책이 놓여 있다. 나치 전범들을 고발하고 비판한 한나 아렌트이며 곧고 뼈를 부러뜨리는 말을 잘하는 마루야마 켄지 – 모두가 반가운 작가들이다.노들 라운지도 있다. 입구에 편하게 들어오라는 문구가 손짓한다. 넓은 공간에 넓은 책상, 큰 화초와 정수기 등이 갖추어져 있어 사람을 만나거나 개인 일을 하기에 쾌적할 것 같다. 약간의 사무실 공간이 필요하다면 이용해볼 만하다.노들 섬에 처음 와서 보았지만, 갤러리와 서가, 라운지와 음식 공간이 충실하고, 주말의 한가로운 시간 때우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세금을 낸 보람을 느낀다.한국 곳 곳, 대중이 누리는 양질의 시공간의 많은 나라임은 분명하다.서울은 여기저기 정말 흥미롭다.무료로 좋을 때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약간의 비용으로 양질의 전시를 볼 수도 있다.그 중에서도 이처럼 새로운 제작자들을 지원, 소개할 지속하고 이렇게 쉽게 만날 기회가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아.이런 일을 기획, 운영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2023브리즈 아트 페어, 즐거웠다.:)*2023브리즈 아트 페어 날짜/장소 1.2023년 08월 17일(목)-08월 20일(일)노도우루갸라리ー 1,2관/2.2023년 08월 29일(화)-09월 02일(토)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특별전:브리즈 인 사이트>-입장료:일반 20000, VIP100000,1장의 티켓으로 노도우루갸라리ー(맥주 한명 1개를 포함), 한가람 미술관 모두 관람 가능*서울 한강 대교 노들 섬을 주차장:노들 내 공공 주차장(노들노들갤러리1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노들갤러리2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노들섬 서쪽1주차장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노들섬 노들소가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노들섬 노들소가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노들섬 노들소가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